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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ㄴ 독서카드

"MS 타고 해외로"…선단형 SW수출 '물꼬'

'소프트웨어 공룡(SW)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를 타고 해외로 SW를 수출하는 실험이 과연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MS가 일명 '코리아프로젝트'라고 명명한 실험이 바로 그것이다.

개발, 마케팅, 해외시장 개척 등을 아우르는 컨설팅과 지원을 통해 국내 SW전문업체들을 해외로 나갈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MS는 그동안 독립소프트웨어업체(ISV)라고 부르는 국내 SW전문업체 5개사를 추려 지난 10개월여동안 해외에 수출할 수 있도록 도와왔다.

또 올해는 20개사를 추가로 뽑아 지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금껏 성과는 어땠을까.

이들 5개사(디씨앤플랫폼, 이지씨앤씨, 이너큐브, 이씨오, 스마트플랫폼즈) 가운데 2개사는 MS의 후광에 힘입어 SW 수출 계약을 했거나 할 예정이며, 나머지 업체들도 가시적인 성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미디로 MS의 후광을 등에 업고 해외에 진출하는 선단형 전략으로 SW 수출의 물꼬를 튼 것은 틀림없다는 평가다.

SW정책 전문가는 "SW산업 전체를 보면 대단한 성과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짧은 기간에 비해 MS의 지원을 받은 해당 업체들의 시각이 넓어졌다는 점에서는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남은 과제는 특정 업체에 치우치지 않고 좀 더 실효성 있는 사업으로 해외 글로벌 SW업체와 협력할 수 있도록 선던형 SW수출 전략을 체계화하는 것"이라고 주문했다.

◆가시적인 해외수출 결과

해외 여행 중인 사람들에게 자국방송을 지원하는 솔루션을 개발한 이지씨앤씨는 최근 일본 동경증시 상장 업체인 MP테크와 제휴를 맺고 세계 65만 객실에 솔루션을 공급키로 했다.

특히 이지씨앤씨는 지난 2000년부터 일본 진출의 길을 찾아왔으나 MS의 지원으로 수출 성과를 냈다고 평가하고 있다.

김용화 이지씨앤씨 대표는 "그동안 해외 시장에 진출하려 할 때마다 작은 회사라는 것이 걸림돌이 됐으나 MS의 파트너가 되자 회사의 규모보다 솔루션으로 평가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지씨앤씨는 지난해 일본 내에서 열린 IP TV 관련 세미나에 MS 파트너사 자격으로 참여, 일본의 통신업체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으며 앞으로 일본 내 대형서비스 업체 1~2곳에 추가로 솔루션을 공급하게 될 계획이다.

디지털광고 솔루션과 E-시네마용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디씨앤플랫폼은 곧 베트남 극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현재 막바지 의견 조율 중으로 베트남 외에도 아시아 지역 진출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 회사는 MS의 지원을 받으면서 KT의 디지털시네마 사업에 솔루션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성사시켰다.

디씨앤플랫폼 이재민 부사장은 "해외시장 진출에 MS의 마케팅과 컨설팅 지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텔레매틱스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는 이너큐브는 중국 쪽 진출을 위해 활발히 현지 업체와 협의 중이며 스마트카드를 이용한 디지털 원격 차량관리 시스템을 제공하는 스마트플랫폼즈도 미국과 캐나다쪽 시장 진출을 위해 글로벌 마케팅사와 제휴했다.

◆컨설팅 지원으로 성장 기반 마련

5개 업체는 모두 MS의 개발, 마케팅 컨설팅 지원이 솔루션을 재정비하는데 도움이 됐으며 MS의 글로벌 명성이 해외시장으로 진출하는데 힘이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들 5개 업체는 남다른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으나 이를 시장에 맞게 업그레이드하고 해외시장의 물꼬를 트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MS는 개발자 교육, 개발 컨설팅 등을 통해 이 회사들의 솔루션을 보다 경쟁력있는 제품으로 다듬는데 주력했다.

이너큐브 정윤기 대표는 "MS의 이노베이션 센터를 정기적으로 이용해 개발 자문을 받았으며 해외시장 상황에 맞는 비즈니스 플랜을 작성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아 경쟁력이 생겼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전자태그(RFID) 도서관 시스템의 미들웨어 솔루션을 개발한 이씨오는 시장 개척을 위한 MS의 지원 후 국내 공공 도서관 RFID 무인화 자동화 시스템 시장의 85%를 점유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MS의 1차 지원을 받은 이들 5개 업체는 "MS의 지원이 꾸준히 진행되길 원한다"며 2차 ISV 지원사업에도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너큐브 정윤기 대표는 "1년도 되지 않은 시기에 이미 MS가 지원하며 약속했던 목표를 달성했다"며 "이제 물꼬를 트는 단계니 지원이 계속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씨앤씨 김용화 대표는 "올해 2차 지원 사업에도 다시 참여해 이 성장률을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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