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사진

혼혈문제에 대한 '다니엘 헤니'씨 인터뷰 전문

혼혈문제에 대한 다니엘 헤니씨와 인터뷰 전문입니다.

Q/하인즈 워드 관련 뉴스들을 보고 어떤 생각들을 하셨는지?

다니엘 헤니/ 우선 하인즈워드가 정말 놀라운 성과를 이루어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미국 풋볼은 정말 어려운 스포츠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그에 대해서 훨씬 감명을 받았고 같은 한국인으로서 그에 대해서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내가 어렸을 때, 때때로 그러한 도전에 맞닦드릴 때가 많았다. 아이들은 항상 나를 놀려댔고 내게 항상 "너 중국인이니? 아니면 일본인이니?"하고 물어댔고 나는 항상 "아니, 난 한국인이야."라고 대답했고 나는 그에 대해서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왜 그랬는지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지만, 나는 그에 대해서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했고. 그저 그들과 다르다고 생각했다.
나는 그에 대해서 아주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 그리고 나와 같이 생각하는 한국인들을 보는 것 역시 나를 아주 행복하게 했다.

Q/ 펄벅재단에서 많은 아이들을 만났는데 한국에서 혼혈인으로    살아가기가 어떻다고 생각하나?

다니엘 헤니/ 펄벅 재단의 아이들은 아주 강하고 아름다운 아이들이었다. 그리고 그들에게 있어서 어린시절은 아주 민감한 시기다. 특히 8살에서 15살인 아이들에게는 더 어렵다. 그 때는 하루가 한달같이 한 달이 일년같이 느껴지는 시기다.  학교에 가면 매일 그들을 놀려대고 소리쳐대는 아이들을 보면 그저 그런 일이 절대 끝나지 않고 계속될 것이라고 느낀다. 만약 그런 아이들이 그들의 부모에게 보호를 받지 못하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지원받지 못한다면 더 힘들 것이다. 내가 생각했을 땐, 그들이 힘든 시기를 헤쳐나갈 수 있게 그들에게 힘을 줄 사람이 필요하다.

Q/ 스케줄이 바쁠텐데 펄벅재단에 참가한 이유가 어떤 것이었고, 아이들에게 주로 어떤 이야기를 해주었는지?

다니엘 헤니/처음 그 재단에 대해서 들었을 때 전혀 주저하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그 아이들과 뭔지 모를 공동의 유대감을 느꼈다. 그저 그들이 나와 같은 혼혈이어서가 아니라 그들이 내가 겪었던 일들을 똑같이 겪고 있다는 것 때문이었다.  그저 나의 목적은 그들을 웃게 하는 것, 그저 그것만은 아니고 그들에게 최대한 많은 아이들이 앞을 바라보고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확신시켜주고 싶었다. 내가 그들 중 한 둘만이라도 웃게 해줄 수 있다면 그게 바로 내가 할 수 있을 한 것이고 나 역시 아주 즐거웠다. 그리고 내가 자라면서 겪었던 어려움에 대해서도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주었다.
나는 아이들에게 가족의 중요함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 어머니가 나를 키우면서 얼마나 훌륭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었다. 전체적으로는 내가 자라면서 다른 아이들과 겪었던 몇몇의 특정한 사건들에 대해서 이야기해주고 그들에게 나 역시 그저 보통 사람이고 우리 모두 똑같고 같은 색깔의 피부를 가지고 있고 또한 같은 인간에 불과하다는 동기부여를 해주기를 원했다.
내가 생각하기엔 어느 정도 효력을 발휘했다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앞으로 몇 달 동안 어느 정도의 희망을 줬다고 생각한다.

Q/다니엘 헤니씨가 드라마 김삼순에 나오고 나서 혼혈인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다니엘 헤니/아주 어려운 질문이다. 그게 확실한 지 알 수는 없지만, 확실한 것은 한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나를 많이 사랑해준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아주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또한 내가 한국에 나를 위한 곳이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내가 만약 사람들의 의견을 바꿀 수 있다면, 내가 아이들이 겪는 상처들에 대해서 막을 수 있다면. 그것이 미국에서든 어디서든 "혼혈"이라는 단어 자체를 없애버릴 수 있다면 이 모든 것들에 대해 어떠한 영향을 끼쳤다면 정말 대단한 일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내가 그 일부분이 될 수 있다면 그에 대해서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따라서 나는 계속해서 그러한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싶다.

Q/다니엘 헤니 본인도 아픈 경험 있다고 들었다. 어릴 때 친구들이, 눈싸움할 때 돌 넣었다는 이야기 들었다. 펄벅 아이들이 그 이야기 듣고 감명 깊었다고 하더라.

다니엘 헤니/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였다. 나보다 두 살인가, 세 살 많은 아이들이 나를 놀려대곤 했다. 그게 그저 모든 아이들에게 있어서 생활의 일부였다. 가끔은 그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모든 아이들이 똑같이 그러한 경험을 겪기 때문이다. 물론 당신도 그럴 것이고 당신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나는 매일 그 아이들이 놀림에 시달렸다. 어느 날이었다. 정말 재수가 없는 날이었다. 학교버스를 내려서 가고 있는데 4명의 아이들이, 물론 이름은 거론하지 않겠다-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버스에 내리자, "야, 헤니. 눈싸움할래?"라고 하기에 나는 그러겠다고 했다. 그들과 친해지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주 짓굿었지만, 나는 그들이 나와 친구가 되려고 하는 줄 알았다. 그래서 그들과 함께 놀기 위해서 건물 뒤로 따라갔는데 거기 2명의 아이들이 더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어떤 그림을 가지고 있었다. 그걸보자 나는 그들이 내게 아주 못된 짓을 하려고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 중 하나가 우리 엄마 그림을 그려서 가지고 있었고, 그건 우리 엄마의 그림이었는데....너무 짖굿은 것이었다. 그 그림을 내게 보여줬고 나는 뭔가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들은 눈덩이를 나에게 던지기 시작했고 땅에 내려치고 나를 짖눌렀다. 그리고 그 중에 한 명이 내 팔을 잡아서 내 손가락을 부러트렸다. 그리고 계속 눈으로 내 얼굴을 문질러댔다. 그리고 나중에 그들이 다 끝냈을 때 나는 일어섰다. 그리고 나는 혼자 서있자 계속 그 그림을 보여주면서 놀려댔었다. 그리고 그 때가 바로 내가 그러한 일들에 대해서 받아들이는 마지막이라고 결심했다. 그리고 내가 엄마한테 그 이야기를 말했을 때, 물론 다를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그녀는 아주 나를 지지해줬고 그 날 이후로는 그와 같은 어떤 나쁜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 이야기에 대해서 많은 세세한 부분들을 생략했지만, 아주 힘들었지만 내게 있어서 아주 중요한 날이었다. 아마 그러한 날이 없었다면 지금의 내가 있지도 않을 것이다.

Q/앞으로 사람들의 인식이 어떻게 바뀌면 좋겠는지, 어떻게 바뀌었으면 좋겠다 생각하는지

다니엘 헤니/ 모든 사람들의 내면의 색은 같다. 어떤 사람이 오직 겉에 보이는 것으로 무례하거나 짓궂거나 혹은 우월하게 굴면 아주 실망스럽고 현명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한국에 있던 어떤 나라에 있던 기억해야할 것은 이 아이들이 우리와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이 아이들 역시 선택권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내가 우리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것을 선택할 수 없었던 거처럼. 나는 혼혈이 되기를 선택하지는 않았지만 그것을 바꾸고 싶은 생각도 없다. 나는 그에 대해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저 이 아이들 또한 훌륭하고 기회를 원하고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라는 것을 기억해야한다. 내 나이 25살이지만, 그들이 내 나이가 되면 그리고 그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는다면 아주 많은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다.

Q/하인즈 워드 열풍이 일시적으로 끝날 우려가 있다. 그런 것에 대해 우려가 없는지?

다니엘 헤니/어떤 신드롬이든 멋진 일이다. 하지만 멋진 옷처럼 어떠한 일시적 유행으로 그것을 생각해서는 안된다. 멋진 의상처럼 여겨져서는 안된다. 그들 모두가 같은 인간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들이 노력해야한다. 그 중에서도 미디어부터 시작해서 그들이 설 자리에 대해서 알려야한다. 70%이상의 사람들이 미디어에 영향을 받는다. 매일 TV를 보고 신문을 대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미디어는 이러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지원해야하고 그것이 오직 한국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기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그러므로 미디어가 그러한 몫을 한다면 더 없이 좋은 일이 될 것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