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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진

기냥..꾸적 끄적...

집에 갈라구 이것저것 주섬주섬 챙겨 입고 싸(?) 짊어지고 전산부 주위 휙~허니
한바쿠 도는데 쎄일씨 자리에 눈에 띄는 책 한권..
청소부의 밥인지 청소부 밥인지..살짝 보니깐 2-3시간이면 읽을 수 있을것 같아서
껍딱 사악 벗겨놓구 회사를 나왔지.
아~! 오늘 따라 기냥 올라가기가 무쟈게 싫더군..
날씨는 드럽게 좋아갖구 양(짜증나..ㅡ``ㅡ;;)..
민석에 차 던져놓구 등산 가는 놈마냥 바리바리 싸들고
평택 시골집 화장실만한 정류장에 갔다.
기차(화물열차 포함)가 한 5번 지나가니  내가 기다리는 천안 가는 버스가 왔다.
안에 자리가 있는 걸 확인 하며 버스에 놀라탔쥐
[안녕하세요? 천안역까정 엄마에여?]
기사아저씨 힐끗 내얼굴 함 쳐다보구 [1600언여..]

지갑을 요즘 놓고 다니는지라 주머니에서 꼬깃꼬깃해진 지폐 몇장 꺼내들고 넣으려는 찰나
아저씨의 갑작스런 발차(?)에 뒤로 넘어질뻔 했고 운전석 뒷쪽에 있는 기둥을 잡느라
길게 늘어진 카메라가방이 아저씨얼굴에 강타 했다.
[욱!]
[어? 아! 죄송함돠..]
[아! 예에..쒸이..]
[흐흐흐흐...]
간만에 버스를 타고 가기에 나름 음악도 듣고 사진도 찍어가며 천안역으로 향했다
한 35분정도 걸렸나?
마눌님 말씀대로 전철을 타고 올라갈까 하다가 사람도 많고 비좁고 깝깝한걸 싫어하는지라
걍 기차타구 가기로 ..근데..입석.. 5000언(천안>>설까정)..
가방들 올려 놓고 적당한 자리에서 세일씨 자리서 훔쳐온(?) 책을 꺼내들고 읽기 시작..
맨첨엔 사알짝 지루했었는데 점점 재미가 생겼다
'리더쉽'이니...'성장'이니..
이런 부류가 다 비슷비슷한 내용과 표현들로 이뤄졌을꺼라 생각하며 읽었었는데 ....
...
.......역시 비슷했다....ㅡㅡ;
..
기차 안에서의 핸드폰 예절은 말그대로 개판이었지..
진동?
그런게 왜 있는거야?
무슨 벨소리 정말 가지가지에다가
자기 사생활은 또 왜 그렇게 떠벌리며 전화질야?
자랑할 일도 아닌데 왜 그렇게 큰소리로 너나 할 것 없이 통화를 하는지..
남자한테 차인 얘기, 모임에 따 당한 얘기, 어느 할부지의 따님 집 찾는 얘기..
7~8명 중  진동으로 전화받는 사람은 1명 정도
나머진 빵빵한 스피커를 자랑하는 듯한 벨소리...쥑이더군..
정말 저러고 싶을까?
자기 사생활을 아무렇지도 않게 것두 사람이 열라 많은 곳에서 무쟈게 큰소리로 ..
귀는 전화하는 사람들의 사생활을 듣고 있고
눈은 책에.. 이러니 무슨 내용인지 알리가 있나..
나중엔 집중이 안되서리 귀마게를 꽂으며 갔고.
훨씬 조용했지만..벨소리 하고 전화통화 하는 소린 여전히 들렸다...--;
책의 내용이 좋아서인지(글자도 크고, 그림도 있고...^^;) 반정도 읽었나?
종착역이란 소리를 들으며 아쉬워 해야만 했다.까이꺼 내려갈때 읽어야지
솔직히 집에 가면 애들땜에 못 읽을건 뻔하고..

어째튼 핸펀소린(통화소리까정 싸잡아..) 정말 오늘 느끼는 거지만 넘 심한 소음공해였어..
뭐라 말하고 싶었지만...
소심남에...그 말 했다고 날 죽이려하면 어뜨케...
아쒸..정말 그렇게 자기 사생활을 남들에게 얘기해 주고 싶은 것이었을까?



추가 : 책에 나왔던 6가지 지침...
         1. 지쳤을 때는 재충전하라
         2. 가족은 짐이 아니라 축복이다
         3. 투덜대지말고 기도하라.
         4. 배운 것을 전달하라.
         5. 소비하지말고 투자하라.
         6. 삶의 지혜를 후대에 물려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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