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1억을 모을 수 있을까?
‘싱글 생활에 필요한 최소 자금 1억!’. 모든 것이 여기에서 시작됐다. 설마, 최대도 아닌 최소 자금이 1억이겠어? 그런데 혼자 살 집이며 차, 결혼자금과 여행, 자기계발에 투자할 수 있는 여유자금, 다달이 용돈을 따져보니, 이런. 혼자서 할 것 제대로 다하고 살려면 1억도 빠듯하겠지 싶다. 나도 1억을 모을 수 있을까? 3년 동안 한 푼도 안 쓰고 월급 받는 족족 모조리 모은다 해도 1억이 안 되는데, 턱 없는 소리 같다. 게다가 나는 재테크 기사는 쓸지언정, (자랑은 아니지만) 재테크 실천능력 제로인 베짱이형 인간. 그럭저럭 모아놓은(사실은 그냥 쌓여 있을 뿐인) 돈은 있다지만 관리는 전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그래, 그냥 무식하게 모으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재테크를 잘해서 돈을 요리조리 굴려서 불려나가면 수가 있지 않을까 싶다. 어차피 월급 들어오는 족족 모아봤자 간에 기별도 안 가는 액수이니, 용돈을 줄이는 것보다 꼼수를 써야겠다는 생각으로 말이다. 요즘 유행하는 ‘3억 만들기 펀드’에나 들어볼까 생각했지만, 아이쿠 이런, 일단 지금 당장 가서 만들기는 귀.찮.다. 매번 시간 없다는 핑계로 그 흔한 적금통장 하나 없는 내가 펀드는 무슨 펀드야. 그런건 어떻게 굴러가는 건지조차 잘 모르는데 말이다. 그래놓고 또 생각한다. 아, 최대한 단기간 내에 1억을 만들려면 무엇에 투자해야 하지.
1억으로 무얼하려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인생의 목표도 없이 ‘살기만’ 했군요.” 헉. 이게 무슨 소리냐. 나름 소신 있게, 독자적인 라이프스타일을 갖고 살아간다 자부했던 에디터였건만 이런 소리를 듣고 말았다. 1억이라는 별천지 같은 숫자에 대한 욕망이 생겨버린 에디터는 만나는 사람들마다 물었다. “도대체 내 월급으로 1억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말이다. 그 대상 중 하나였던 금융업계 종사자인 A. 그는 회사를 다니면서 몇 년에 걸쳐 꾸준히 모아 현재 1억원 가까이 모아둔 상태다. 그가 나의 소비패턴을 먼저 묻는다. 택시기사는 혐오하지만 택시는 내 자가용과도 같고, 술은 잘 못 마시지만 술자리는 즐기고, 명품은 취미 없지만 그저그런 것들 대여섯 개로 명품 한 개 값은 채우고, 데이트 비용은 1번 만날 때마다 최소 3만원 정도는 쓰는데, 남자친구는 나보다 더 많이 쓴다. 현재 가입한 금융상품은 ○개. 아, 모아놓은 돈은 조금 있다. 내 앞으로 된 작은 집도 있다. 솔직하게, 남김 없이 까발렸더니 돌아온 대답은 “혹시 부잣집 따님인가요?” 당황했다. 아닌 거 뻔히 알면서 왜 묻지. “1억은 왜 모으려구요? 자금의 구체적인 용도는 무언가요?” 앗, 순간 더욱 당황했다. 1억을 모으면 무얼하지? 일단, 결혼자금이 필요하겠지. 그러고는, 음, 세계 여행도 가고 싶고, 유학도 가고 싶고, 집도 더 넓은 곳으로 옮기고 싶은데. 어쨌든 돈은 일단 많으면 좋은 거 아닌가? 무얼 하든 여유롭게 하고 싶어서 돈을 모으려는 것이니 말이다. 선뜻 대답하지 못하고 머뭇거리자 그가 던진 말이 바로 저 충격적인 문장이다. “데이트할 때 남자친구가 3만원보다 더 많이 쓰면 도대체 두 분은 얼마를 쓰는 겁니까?”에서부터 “차곡차곡 쌓인 종자돈이 천만원이나 있는데 가만히 놀리다니, 그렇게 바쁜가요? 그것만 빨리 금융상품에 가입했어도 벌써 꽤 벌었을텐데…”까지. 그의 재테크 노하우를 빼내는 것이 목적이었던 에디터는 순식간에 무방비 상태에서 융단폭격을 당했다. 그렇게 나는 재테크 바보에서 재테크계의 테러리스트가 되고 말았다.
자산관리 계획서를 받아 든 순간
이대로 넋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자산관리사에게 SOS를 요청했다. 자산관리사가 내민 시트지를 받아들고 자산현황과 재테크 목표, 목표 금액 등을 구체적으로 적었다. 목표가 뚜렷하고 자산 파악이 확실한 사람일수록 쉽게 쓱쓱 적어 내민다는데, 나는 몇 줄 안 되는 그 시트지를 작성하려고 꼬박 이틀을 고민해야 했다. 내 시트지를 받아본 자산관리사는 한숨을 내쉬었다. 현재 하고 있는 재테크는 아무것도 없고 그렇다고 돈을 아껴 쓰고 있는 것도 아니면서 ‘빠르면 1년, 길게는 3년 안에 1억을 모으려고 함’이라고 쓴 것을 보고 그녀는 경악했다. “이중에서 절대 포기 못하는 것이 무엇이냐”라는 물음에 “사람을 많이 만나는 일이다 보니 쇼핑을 줄이는 것은 힘들 것 같고, 그리고 마감의 유일한 낙인 커피며 xx도 포기할 수는 없고, 야근이 많아서 택시 타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인데… 돈을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본 생활은 하고 살아야죠.”라고 말해놓고 보니 줄일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그래서 많은 싱글 여성들이 돈을 못 모으죠.” 아니, 같은 여자이시면서 어떻게 그런 말을 하실 수 있습니까. “그렇게 쓸 것 다 쓰고 어떻게 돈을 모아요? 남자들이 얼마나 독하게 돈을 모으는지 한 번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당장 대책회의 소집이다. 나는 자산관리사와 함께 A를 만났고, 그와 나의 소비 패턴을 비교해보기로 했다. 그래, 얼마나 독한지, 그래서 제대로 생활이 되는지 두고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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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분석해본 에디터의 소비 패턴과 소득 관리 습관
1 쇼핑할 시간은 있어도 은행 갈 시간은 없다. 혹여나 은행에 가더라도 바빠 죽겠는데 30분 넘게 마냥 기다리고 있을 수 없어 그냥 돌아오기 일쑤.
2 가까운 거리도 택시를 탄다. 늦기 싫다는 핑계지만 결국 늦는다.
3 바쁘지 않을 때면 무조건 사람들을 만난다. 밤새 먹고 마시고 즐기는 것이 마감 후의 반복되는 일상. 물론 집에 들어갈 때는 택시를 탄다. 걸어갈 수는 없잖은가.
4 마감 기간, 힘들면 출근하는 길에도 택시를 탄다. 가뜩이나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데 몸이라도 편하고 싶은 마음을 어쩌겠는가.
5 마감이 끝나면 몰아서 쇼핑한다. 바빠지면 맘 놓고 쇼핑할 수가 없다는 이유다. 그래놓고 틈틈이 인터넷 쇼핑으로 과감하게 지른다. 결국 몰아서 쇼핑하는 것은 그것대로, 틈틈이 기분전환 차원에서 쇼핑하는 것은 그것대로 간다. 결국 씀씀이가 두 배가 된다.
6 쇼핑과 택시비, 데이트 비용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 달 평균 지출액 150만원 초과. 하지만 다 나름대로 이유 있는 소비라고 생각함.
7 지난 연말 받은 보너스, 다 쓰진 않았지만 그거 하나 믿고 몇 달째 씀씀이가 더 헤퍼졌다.
8 대강 이 정도 필요하겠지 싶은 목표액은 있지만 구체적인 목표는 없다.
9 물론 돈을 아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한창 젊었을 때 하고 싶은 것 못해보고 쪼들리며 지지리 궁상맞게 살고 싶지 않다. 한 번뿐인 청춘, 이왕이면 폼나게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결론 내가 재테크를 할 수 없는 이유 -> 필요 이상의 소비에 대한 ‘핑계’와 게으름에 대한 ‘자기 합리화’가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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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남성 대표 A, 수많은 남자 고객들의 케이스를 관리해온 자산관리사의 평가는 아래와 같다.
1 가장 큰문제는 돈을 모아야겠다는 생각만 할 뿐, 돈을 아껴야겠다는 생각은 없는 것 같다.
2 모든 돈의 단위를 ‘밥값’으로 산정해보라.
3 술 한 번 마시는 돈이 일주일 밥값은 된다. 담배 두갑이면 밥 한 끼는 족히 먹는다. 택시비 1만5000원이면 3일치 밥값이다. 그래서 돈을 잘 모으는 사람은 술, 담배를 하지 않는다.
4 그런데 이상하게도 사람들은 택시비는 안 아까워하면서 밥 먹는 것은 아까워한다. 차라리 택시 한 번 안 타고, 거하게 밥 한 끼 먹는 게 낫지 않은가.
5 여자들은 쇼핑을 좋아한다. 물론 좋아할 수 있다. 하지만 여자들이 쇼핑을 좋아하는 것은 남자들이 술자리를 좋아하는 것과 똑같다. 술 좋아하는 남자가 술을 자제하지 않고서는 돈을 모을 수 없듯이, 쇼핑을 좋아하는 여자도 그걸 자제하려는 마음가짐 없이는 절대로 돈을 모을 수 없다. 게다가 소비의 가장 큰 덩어리인 만큼 그걸 줄이면 전체 소비액이 줄어드니 당연히 줄여야 하는 것 아닌가?
6 재테크하는 남자들한테 보너스 등으로 여유자금이 생기면 ‘일단 나한테 없는 돈’인 셈치고 아예 못 쓰게 조치를 취해버린다. 펀드에 가입해 일년 이상 빼도 박도 못하게 해버리는 식이다. 그런데 여자들은 늘 ‘소비의 여지’를 생각하고 그 돈을 여유롭게 운용할 수 있게 한다. 결국 그 돈도 쓸 수 있는 돈으로 생각하고 다 써버리는 것 같다.
7 30만원으로 생활하던 사람이 50만원 소비의 맛을 알게 되면 걷잡을 수 없다. 계획적인 소비가 중요한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8 재테크의 목표가 확고하면 그만큼 지금의 커리어와 인생의 목표가 확고하다는 뜻이다. 결국 최고의 재테크는 내 몸값을 올리는 거라고 생각한다. 2000만원 연봉에서 돈을 모으는 것과 3000만원 연봉에서 돈을 모으기 시작하는 것은 돈이 불어가는 규모와 속도 면에서 분명히 어마어마한 차이가 난다. 근본적인 재테크를 위해서는 자기 계발이 가장 중요하다. 같은 액수를 쓰더라도 쇼핑하는 데 쓰는 것과 외국어 공부하는 데 쓰는 것의 가치가 다른 이유가 거기 있다.
9 나는 젊었을 때 3년 불편하게 사는 것이 나이 들어 편안한 양질의 삶을 보장한다고 생각한다. 젊었을 때 할 거 다 하고 놀 거 다 하고 흥청망청 하다보면, 이미 수억대 자산가가 아닌 이상 늙어서 고생한다는 것 쯤은 자명한 진리 아닌가.
소비를 줄이려면 지출 품목의 원가를 따져라
결국 ‘여자라서 행복해요’라고 잠깐의 아타락시아를 맛보았던 쇼핑 행태와, 일상적으로 자잘한 돈도 아껴 써야겠다는 절실한 짠순이 마인드의 부재가 나의 문제이자 재테크에 성공하지 못하는 수많은 여성들의 문제라는 것이다. “저는 돈 아껴 써요. 명품 가방, 명품 화장품 같은 거 안 써요.”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여자들이 있다. 그런데 그녀는 일상의 소소한 낙이라며 매일 아침저녁으로 스타○○ 커피 두 잔을 마시고 식사 후에는 꼭 ○○○○○○31 아이스크림을 먹어야 한다. 하루 테이크아웃 커피 두 잔이면 1만원, 매 끼니마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그것도 어영부영 1만원이 된다. 그렇게 하루에 밥값과 교통비가 아닌 커피와 아이스크림 값으로만 지불하는 돈이 2만원. 한 달이면 60만원이 된다. 브랜드 화장품, 비싸봐야 5만~10만원. 한 개 사면 두고두고 3개월은 쓰니 10만원짜리 화장품을 산다고 해도 한 달에 지출하는 비용 3만원 정도. 명품 가방 100만원짜리를 산다고 해도, 두고두고 몇 년(최소 5년이라고 가정해보자)은 쓸 테니, 1달 단위로 원가 계산을 해보면 1만7000원. 물론 매달 비싼 것만 사들이는 경우라면 얘기가 달라지지만, 한 달에 커피값, 간식값만 60만원을 쓰면서 ‘명품백 안 사니 검소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 말도 안되는 소리인 거다. 간식비를 하루에도 몇 번씩 타는 택시비로 바꿔 생각해도 얘기는 마찬가지다. 이것은 곧 나의 이야기기도 했다. 갑자기 나의 모든 소비 행태를 ‘원가’를 들먹이며 따져보니, 내가 길바닥에 돈을 뿌리고 다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모르고 있었던 바는 아니지만 사실 알고도 모른 척했었고, 한 달을 단위로 ‘원가’를 따져보니 그 체감도가 확실히 달랐다.
게다가 나의 목표는 꿈의 숫자 ‘1억원’이 아니던가. 한 달에 100만원씩 월 5% 정기예금으로 꼬박 8년을 모아야 도달 가능한 액수다. 뻔한 내 월급에서 쓸 것 다 쓰고 해서는 절대 100만원 저축은 불가능한 액수다. 조금씩 새어 나가는 돈을 아끼지 않는 한 말이다. 그런데 그 기한도 3년. 그러려면 돈을 ‘굴리는 것’은 필수다. 종자돈 1000만원이 있으면 그것을 2000만원으로 만드는 것이 훨씬 수월하고, 그 2000만원으로 다시 5000만원을 만드는 것은 더 쉬우며 일단 5천만원이 있으면 그것으로 1억원을 만든다는 마음가짐으로 재테크를 시작해야 한다고 자산관리사와 재테크 고수들은 입을 모아 얘기한다. 한 달에 커피값, 택시비로 들어가는 60만원만 아껴도 1년이면 720만원이 된다. 거기에 쇼핑에서 20만원, 데이트 비용 10만원, 용돈 10만원만 더 아끼면 1년에 1000만원을 모으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자잘하게 이것저것 사느니 차라리 한번에 좋은 것을 사서 오래 쓰는 것이 현명하다. 쓰고 남은 돈으로 저축을 하겠다가 아니라 일단 저축부터 해 고 남은 돈으로 그 안에서 어떻게든 살아가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짠순이처럼 아껴야 모을 수 있다.
사람들이 재테크에 대해 알고 있는 기본 지식은 다 같다. 아껴야 잘산다라는 불변의 진리 말이다. 다만 실행하는 것이 힘들 뿐이다. 돈을 모으겠다는 의지를 갖고, 악착같이 아껴야겠다는 마인드를 기를 수 있을 만한 계기가 중요하다. 대부분 돈을 악착같이 잘 모으는 사람들은 돈이 없어 심하게 쪼들려봤거나 갑자기 빚이 생겨 재정난에 처했던 경험이 있다. 그렇다고 애써 그런 곤란한 사건을 만들라는 것이 아니다. 계기가 없다면 ‘목표’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한 얘기다. 대신, 풀어지지 않게 계속해서 체크하고 업데이트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소비를 줄이는 것은 힘들다라고 생각한다면, 당장 오늘부터 지출내역서를 적어라. 한 달 동안 꾸준히 적어본 후, 원가를 꼼꼼히 따져봐라. 사고 싶었지만 비싸서 못 샀던 것과 그것 대신 산 것, 별 의미 없이 산 것들의 사용수명을 기준으로 한 달 원가를 따져보고 어느 것이 현명한 소비인지를 스스로 깨달아봐야 할 것이다.
** editor's plan 짠돌이에게 전수 받은 1억원 만들기 플랜 **
- 에디터의 다짐!
이왕 여기까지 온 거, 다 까발려 보겠다. 에디터의 자산현황과 관리의 문제점, 그리고 1억원 만들기에 돌입하는 구체적인 플랜까지. 독자를 증인 삼아 감시당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모아볼랍니다~.
- 에디터의 재테크 목표
3년 안에 1억을 모은다.결혼자금,세계 여행,유학 경비등 큰 지출을 위한 계획자금을 마련할 예정.
-에디터의 자산 현황
1 총 지출액 한 달 평균 150만원(max) 정도
- 교통비 25만원(택시비 10만~20만원, 대중교통비 5만원)
- 문화생활비 한 달에 3만원
- 뷰티 케어(머리 자르고 네일 케어 등등) 5만원.
- 의류비요금 40~50만원.
- 전화요금 7만~8만원 (이중 5만원은 회사에서 지불)
- 기호품비(커피, 담배) 10만원
- 부모님 용돈(한 번에 몰아서 드림) 한 달 평균 10만원.
- 데이트비용 20만~30만원(식비, 술값, 기타 등등 포함)
- 유흥비 10만원(식비, 술값, 기타 등등)
2 월소득(월급+a) 200만원 정도
3 종자돈 1000만원+a : 2년 넘게 카드값 빼고, 세금 빼고 통장에 고스란히 남은 돈. 본인은 꽤 된다고 생각했으나 자산관리사 왈, 현재 에디터의 나이, 연차에 비해 적은 편이라고 함.
4 보험은 어머니가 넣어주고 있는데, 본인은 무엇인지 정확히 모름.
5 오빠 결혼 시 빌려준 돈 500만원이 있으나, 급하게 받을 계획 없음.
6 본인 명의의 작은 빌라 있음
** 1억 만들기 플랜 **
1. 지출의 규모 조정
-교통비 25만원》10만원 : 대중교통비 5만원, 출근 시 택시 이용 안 하기, 밤새워 놀지 않기, 놀더라도 대중교통이 끊기기 전에 귀가, 마감기간을 제외한 어쩔 수 없는 야근시에만 택시 이용을 원칙으로 함.
- 옷값 50만원》30만원 : 1회에 몰아서 쇼핑하는 것은 금물. 1회에 아이템 1개 구매를 원칙으로 하며, 절대 30만원을 넘기지 않음.
- 기호품비》5만원 : 커피는 사무실에서, 담배는 반으로 줄인다.
- 데이트비용》10만원 : 합의하에 데이트 비용 절반으로 조정 필요. 이러다가 둘 다 손가락만 빨게 된다. : 총 55만원 차감 가능→한달 평균 소비성 지출액 최대 95만원까지 한도
2. 1000만원의 종자돈이 기본 활용
월 급여분과 1000만원 포함 총 1200만원 중 소비성 지출을 차감한 1105만원 내에서 리모델링과 투자
A 정기적금 1000만원 중 300만원 예치, 나머지 700만원 매달 50만원씩 불입(세금우대, 5~7%). 원금이 고갈되면 꾸준히 월급을 불입한다.
B 펀드 월 80만원씩
C 개인연금 월 15만원(세금우대 가능)
D 보장성보험 10만원 정도(현재 가입되어 있는 상해보험은 특약 사항 점검 후 반드시 리모델링한다)
3. CMA 계좌를 3구좌 개설
A. D종금사 2계좌 언제든 용도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계좌 1 급여 이체, 카드대금 등의 자동이체와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한 통장. (단, 급여통장 은행과 CMA 계좌의 연계 계좌명이 동일해야 한다.)
계좌 2 회사 보너스로 받은 여유자금 등을 예치. 다른 금융상품에 재투자하거나 긴급자금으로 활용. 종자돈 마련용으로 구비.
B. K종금사 1계좌 지점수가 적어 수시로 입출금하기 어렵다. 돈을 헤프게 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개설. 저축식 예금통장으로 여기고 잊어버리고 살 것.
(단, 이자율이 높다고 해서 당장 급여 계좌를 증권사로 옮겨서는 안 된다. 싱글인데다, 부모님 건강상의 문제 등으로 비상금 마련과 대출의 위험성이 발견되므로 본인의 주거래 은행에서 신용 쌓기도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 그러므로 급여는 일단 은행통장으로 바로 지급되도록 하고, 그 후에 CMA 계좌로 이체시킬 것)
4. 잦은 소비로 꼼꼼한 가계부 필요
충동구매 등 부정적인 소비 패턴이 심한 경우 직접 수작업으로 할 것(노트 마련), 원가를 따져가며 꼼꼼히 계산한다.
재테크에 대한 깨달음을 얻기 위해 에디터는 직접 ‘짠돌이급’ 남자들을 만나보았다. 그랬더니 그들이 여자들과 다른 점은 무엇이냐고? 일단 그들은 목표가 확고했고, 돈을 모으겠다는 결심이 빨리 섰다. 한마디로 철이 들었고, 현재의 즐거움보다는 미래의 행복을 내다보며 살고 있다는 것. 어쨌든 우리보다 더 나은 처지에서 시작한 것 아니냐고? 천만의 말씀. 당신보다 안 좋은 조건, 낮은 연봉에서 시작한 그들은 꾸준히 모으고 쪼개고 돈을 불려 이미 억대 자산가에 들어섰다는 사실. 그러니 어떻게든 스스로의 게으름을 무마하려는 시도는 말도록!
1 한 달 지출 내역서
교통비 5만원, 보험료 9만원, 핸드폰 요금 5만원, 식사/데이트 비용 15만원
2 재테크 종자돈은 어떻게 모았나?
하루에 1000원, 한 달에 3만원, 이런 식으로 적은 액수를 부지런히 모아 CMA 계좌에 넣었다. 그렇게 모인 돈으로 다시 펀드와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예금 등을 선택해 재투자했다. 일단 청약저축과 성인병에 대한 우려로 종신보험은 기본, 세금 혜택을 위해 연금도 가입했다. 신용을 위해 은행 거래 또한 우습게 여겨서는 안 된다. 그래서 월급은 일단 주거래 은행계좌로 이체, 월급이 들어오면 그 후에 CMA 계좌로 옮기고 이것저것 금융상품에 불입한다. 펀드는 절대 중간에 갈아타지 않는다. 제대로 된 수익률을 내려면 기본 2~3년은 끌고 간다. 수익률이 조금씩 보이면 자산관리사를 찾아 조언을 구해 향후 투자의 방향을 모색하고,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업데이트했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아 주식에도 조금씩 투자하는데, 위험도가 큰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고 투자비율이 그리 높지 않다. 최근 들어 재테크 성과가 더욱더 눈에 띄는데, 효율성이 높았던 이유는 여자친구와 함께 재테크 공부를 하면서 결혼 준비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을 구체적으로 구상하면서 했기 때문이다.
3 여자들의 이런 소비습관, 절대 이해 못한다!
점심은 거하게 먹는 게 싫다고 샌드위치에 커피를 먹는다. 그런데 결국 밥값보다 더 나온다. 그렇게 밥을 먹고 또 고칼로리, 고가의 커피를 사들고 온다. 배부르다고 하면서도 케이크나 간식을 또 사 먹는다. 그러면서 몸매 관리를 한답시고 돈을 내고 피트니스클럽이나 요가센터를 다닌다. 이런 식으로 소비가 계속해서 또다른 소비를 발생시키는데, 그게 꼭 필요한 것들이 아닌 것 같다. 저축을 할 때도 자기가 직접 알아보지 않고 ‘뭐 어때요?’하는 식으로 남들의 의견만 궁금해 한다. 소문만 듣고 인기 있는 유행상품만 골라서 투자하는데, 금융상품을 선택할 때도 꼭 쇼핑을 하는 것 같더라.
4 나만의 짠돌이 생활 비법
쇼핑은 아예 기회 자체를 만드려고 하지 않는다. 가더라도 필요한 것만 딱 사면 되지, 충동구매를 부추기는 윈도쇼핑을 왜 하는 것인지 그 필요성을 못 느끼겠다. 평소에 없던 소득(보너스 등)이 발생하면 무조건 적금통장을 만들어버린다. 그 돈으로 절대 기분을 내는 일도 없고, 원래 없는 셈 치고 잊어버린 채 평소처럼 지낸다. 택시는 도저히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아파서 병원에 갈 정도로 긴박한 상황에서만 이용한다는 것이 나의 수칙. 약속시간, 출근시간에 늦을 것 같아도 택시를 안 타고 차라리 조금 늦는 것을 택한다. 고로 지각을 하지 않기 위해 무조건 일찍 일어난다. 식사 외에 간식은 절대 안 먹는다. 동전이 생기면 무조건 저금통에 넣는다. 10시 이후에 생기는 2차, 3차 술문화에는 절대 참석하지 않는다. 늦은 시간대의 술은 2차, 3차, 택시비까지의 소비로 이어지므로 절대 하지 않는다. 데이트 할 때도 집에서 같이 밥 먹고 같이 공부하는 정도다. 소비에 대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밥값, 교통비, 전화비, 소액의 여윳돈 정도만 남겨두고 무조건 저축해버리는데, 이 습관을 입사한 이래로 쭈욱 유지하다 보니 7년 동안 지출액 차이가 거의 없다. 원래 담배를 피웠는데, 회사 상사들이 자꾸만 내 책상에 있는 담배를 한 개피씩 빼 가는게 너무 아까워서 아예 끊어버렸다.
1 한 달 지출 내역서
교통비+전화요금 10만원, 매월 도서 구입 5만~20만원, 학원비 30만원(1년 과정 360만원 정도), 식사/데이트 비용 20만원
2 재테크 종자돈은 어떻게 모았나?
군대에 들어가기 전, 대학까지 모은 돈이 200만원(용돈+아르바이트비). 그 돈으로 적금을 들었고, ROTC에 입단해 받은 월급과 휴가 때 집에서 받은 용돈을 또 투자했다. 시간이 날 때마다 금융상품과 적금에 관심을 가지고 끊임없이 투자했다. 보통 여자들은 CMA 계좌를 알게 되면 무조건 CMA 계좌만 개설해서 거기에 몽땅 집어넣고 끝내는데, 나는 계속해서 다음 투자상품을 물색하면서 알아봤다. 처음에는 CMA 계좌와 청약저축에서 시작했지만 그 후로 계속해서 선물펀드, 차이나펀드, 3억만들기 펀드를 차곡차곡 늘려나갔다. 물론 만기 기한은 3~4년. 그때가 되면 수익률이 어마어마해지는데, 중간에 잠깐 주춤한다고 해서 해지하는 것은 장기적인 재테크 관점에서 안 하느니만 못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조건 선저축 후지출이다. 빡빡할 정도로 저축을 한 다음에 나머지 돈으로 어떻게든 살아가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아껴 썼다. 그렇게 하면 확실히 덜 쓰게 되고, 그만큼 더 빨리 모인다.
3 여자들의 이런 소비습관, 절대 이해 못한다!
분명 같은 물건이나 유사한 스타일의 옷이 있는 것 같은데 반복적으로 구매한다. 왜 이미 있는 스타일의 옷을 또 사서 쓸데없이 지출액만 늘리는 걸까? 어차피 남자들은 그 옷이 그 옷같아서 구분도 못하는데 말이다. 또 걸어서 가도 되고, 버스도 코앞에서 다니는데 왜 택시를 타는 걸까. 심지어 차가 막히는데도 말이다. 그럴 때 그들이 들이대는 핑계는 2명이니까 버스 타는 비용과 똑같다라고 말하는데, 어딜 가도 차가 막히는 서울 시내에서 그게 딱 맞아떨어질 일은 절대 없을 뿐더러 한 번 습관이 되기 시작하면 그 거리와 인원수에 상관없이 습관적으로 택시를 타는 것 같다. 그러면서 자신의 소비를 변호한다. ‘여자니깐 어쩔 수 없다’, ‘너무 피곤해서 어쩔 수 없다’, ‘늦게 들어가니까 어쩔 수 없다’라는 식으로 말이다. 네일케어하는 비용도 절대 이해가 안 간다. 한 번에 1만원만 한다고 쳐도, 1년이면 최소 30만~50만원은 들어가는데, 차라리 집에서 하는 게 낫지 않을까?
4 나만의 짠돌이 생활 비법
퇴근 후에는 절대 약속을 만들지 않는다. 저녁때는 꼭 가족과 집에서 식사한다. 담배는 재테크를 결심함과 동시에 끊었다. 담배만 끊음으로써 벌써 1년에 최소 100만원의 돈을 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데이트는 도서관에서 한다. 도서관은 돈 쓸 일이 없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런 것을 이해 못하는 여자와는 만날 수 없다. 함께 행복하게 잘사는 미래를 위해 아끼는 것인데, 그 정도도 이해 못한다면 만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현재 돈은 어떻게든 안 쓰려고 하며 저축을 최우선순위로 생각하고 있다.
출처 : 싱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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