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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진의 유쾌한 운동법 10가지

즐겁지 않으면 운동이 아니다
만나기 전엔 도회적이고 까칠한 남자일 것만 같았다. 그런 선입관이 깨지는 데에는 일주일도 걸리지 않았다. 5박6일 동안 부대끼며 알게 된 이 남자의 모습은? 무모한 ‘럭셔리’보다 실속 있는 ‘빈티지’를 좋아하고, 도시보다 자연을 사랑하는 남자라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뻔지르르한 겉모습보다 내실을 추구한다는 점이었다. 자, 이제 이 남자와 함께 말레이시아의 아름다운 섬 코타키나발루의 산과 바다로 떠나보자. 이 남자가 어떤 운동이라도 흥분되는 모험으로 바꿔놓을 10가지 비밀을 공개한다!


LESSON 1
겉모습을 꾸미려 운동하지 마라
“운동의 목적이 배에 ‘왕王’자를 새기기 위해서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미련한 대답이다. 구태의연하게 들리겠지만 운동은 건강을 위해 해야 한다. 겉모습에 치중해 운동을 하다보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무리한 운동으로 관절이나 허리를 다치는 경우도 많다. 나 역시 그런 시행착오를 겪었다. 대학 다닐 때 처음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했는데, 벤치 프레스를 심하게 해 지금도 어깨가 좋지 않다. 눈에 가장 잘 보이는 가슴 운동에만 너무 치중했기 때문이다. 겉모습에 치중한 운동은 이런 결과를 초래한다. 가장 좋은 것은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면서 자신의 체형에 맞는 운동을 하는 것이다. 운동하는 것 자체가 내 인생의 활력소다. 짧은 시간의 고통이 건강이라는 크나큰 보답으로 돌아오지 않는가. 내가 건강하면 나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행복하고 그 건강으로 인해 인생을 즐길 수도 있는 것이다.”

LESSON 2
처음 운동 시작할 때 좋은 파트너를 만나라
“지금 와서 후회되는 점이 한가지 있다. 처음부터 좋은 파트너를 만났다면, 하는 아쉬움이다. 처음 웨이트 운동을 시작할 때 이런 좋은 파트너를 만나지 못해 너무 먼 길을 돌아온 것 같다. 그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더라면 더 빠른 시간 안에 원하는 바를 이뤘을 것이다. 지난 2001년, 마침내 그 행운을 얻었다. 한동길 트레이너를 만난 것이다. 그를 만난 후 운동의 가장 중요한 것은 무게가 아니라 자세라는 점을 깨달았다. 올바른 자세로 운동하게 되면서 비뚤어진 체형까지 교정할 수 있었다. 피트니스 센터에 가면 몇 년 동안 운동을 열심히 하는데도 몸이 전혀 달라지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아무리 운동을 해도 진전이 없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잘못된 자세와 자신의 체형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발전이 없는 것이다. 좋은 트레이너를 만나 배우는 것도 좋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서로의 의견을 나눈다는 점이다. 서로 많은 의견을 나누면서 내 몸에 가장 적합한 운동법을 계속 찾아가고 탐구해 나아가는 것이 파트너와 함께 운동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이다.”

LESSON 3
기계를 믿지 말라
“난 ‘인 보디’ 검사를 절대 하지 않는다. 내 몸은 내가 제일 잘 알기 때문에 운동 지식을 받아들여 직접 시도해보고, 나쁜 점은 버리고 좋은 것만 받아들인다. 난 운동을 할 때, 지식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직접 경험해보고 스스로 깨닫는 스타일이다. ‘인 보디’ 검사에서 나오는 그 숫자가 대체 무슨 의미란 말인가? 그 숫자에 얽매여 스트레스 받고 싶지도 않고 내 몸을 기계에 맞추고 싶지도 않다. 자기 몸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어떤 수치의 결과로 인한 것이 아니라 직접 자신의 몸으로 시도해보고 깨달아봐야 한다. 그것이 돌아가는 길이라고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길이야말로 제일 확실한 길이다.”

LESSON 4
매일 밥 먹듯 체육관에 가라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체육관에 가서도 운동을 할까, 사우나만 하고 그냥 갈까 수십 번 고민했다. 그만큼 나도 운동에 대한 부담이 있었던 모양이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운동에 대한 걱정과 부담을 갖고 있다. 우선 체육관 가는 걸 두려워하지 말고 마음 편하게, 적당한 운동으로 시작을 하면 어떨까? 체육관 가는 걸 한 끼의 식사처럼 여기면서 조금씩 시간을 낸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나에게 운동은 곧 생활이다. 밥을 먹어야 힘이 나듯 항상 운동을 해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다. 컨디션이 좋지 않는 날은 무조건 체육관으로 달려가서 조금이라도 운동을 해야 회복이 된다. 체육관은 야외에서 운동하기가 쉽지 않은 도시인들에게 정말 필수적인 곳이라 할 수 있다. 또 야외 운동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라도 평소 체육관에서 어느 정도 기초체력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산을 오르는데, 체력이 안돼서 못 올라간다고 생각해봐라. 얼마나 억울한가!”

LESSON 5
산을 벗 삼아라

“나는 산을 좋아한다. 암벽등반을 배우면서 산에 가기 시작했는데, 언젠가부터 암벽등반은 하지 않고 오히려 등산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산 정상까지 오르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정상에 올랐을 때 느껴지는 성취감이란! 뭔가 큰일을 하고 난 후의 그것과 비슷하다. 그것에 중독되어 산에 오르는 것 같다. 산에 가면 자연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엇인가가 있다. 그 표현할 수 없는 매력이 다시 그곳을 찾게 만든다. 산은 항상 그곳에 듬직하게 있다. 언제든지 내가 가고 싶을 때 나를 받아준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산행의 즐거움 또한 이루 말할 수 없다. 어릴 때부터 도시에 살다보니 자연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아서 그 소중함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 산은 오랜 친구처럼, 내 인생의 일부분처럼 느껴진다.”

LESSON 6
너무 자주 쉬지 마라
“산에 오를 때, 난 보통 중간에 쉬지 않는다. 쉬어가게 되는 순간, 흐름이 깨지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또 순간의 어떤 힘든 고비를 넘기 위해서다. 한번 쉬게 되면 계속 쉬게 된다. 하지만 그 고비를 한번 넘기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그다지 힘들지 않다. 산중턱까지 올라 능선을 타면 한숨을 돌릴 만한 여유가 생기고 그러다 마지막 봉우리를 오를 때 남은 힘을 다한다. 이렇게 산을 오르는 느낌은 묘하게도 사람의 인생과 많이 닮아 있다. 인생을 살면서 힘든 일이 찾아와도 열심히 살다보면 좋은 결과를 얻게 된다. 또한 쉬지 않고 살다보면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 있다. 그 흐름을 적절히 타면서 살다보면 결국 인생의 목표를 이루지 않을까? 지금 당장 아무리 힘들더라도 멈추지 마라! 걷다보면 숨 돌릴 수 있는 내리막 능선이 나오고 결국엔 정상이 보일 테니까.”

LESSON 7
먹고 싶은 건 먹어라
“난 먹고 싶은 것은 먹는다. 살이 많이 찌고, 이른바 먹어선 안 될 음식들을 먹으면 다음날 더 열심히 운동을 한다. 음식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도 않다. 먹고 싶은 거 못 먹는 것만큼 불행한 일이 어디 있나? 운동의 궁극적인 목적을 생각해보라. 좀 더 건강한 삶, 좀 더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가 아닌가! 그런 삶은 운동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먹고 싶은 음식을 못 먹어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은 결코 정신적으로 건강해질 수 없고,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영양분 섭취는 많은 부작용을 유발한다. 음식의 지방 섭취를 줄이기 위해 1년 내내 닭 가슴살만 먹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인생에서 먹는 즐거움을 포기한 사람이 아닐까? 그 사람의 절제력은 높이 산다. 하지만 그런 사람은 근사한 데이트, 친구들과의 모임은 물론 가족들과 함께 식사조차 할 수 없다. 이게 과연 행복한 삶인가. 사람의 인체는 로봇이나 자동차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신체구성분과 영양소로 이루어져 있다. 한 가지의 영양소로만 신진대사가 이루어질 수가 없고 여러 가지 풍부한 영양분으로 몸을 지탱해간다. 몸에 도움이 되는 신선하고 영양소가 풍부한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어라. 그리고 더 꾸준히, 더 열심히 운동하자!”

LESSON 8
1년에 한 번 다이어트에 도전하라
“먹고 싶은 거 다 먹는 스타일이지만 가끔은 다이어트를 할 때도 있다. 보통 기간은 3주 정도로 정하고, 단백질 위주의 식단으로 2주 정도 다이어트를 하면 지방과 각종 유해성분이 빠져나가서 피부가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것은 조미료와 염분의 섭취를 피하고 물을 많이 마시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부작용도 있다. 탄수화물이 부족하니 아무래도 체력이 떨어지고, 그러다 보면 신경도 예민해지고 하루 종일 피곤해진다. 그러나 난 일부러 1년에 한 번 정도 다이어트에 도전한다. 몸속 나쁜 것들을 걸러내고 싶은 충동 때문이다. 다이어트를 마치고 음식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것 또한 다이어트를 하는 목적 중 하나다. 다이어트할 때 반드시 알아둬야 할 점이 있다. 절대 굶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다이어트는 굶는 게 아니다. 음식을 가려먹는 것이다. 난 다이어트할 때 오히려 더 많이 먹는다. 굶으면 몸에서 자꾸 에너지를 축적하려고 하기 때문에 오히려 살이 더 빠지지 않는다. 다이어트는 굶는 게 아니라 적게 자주 먹고, 식단을 바꾸는 것이다. 저탄수화물, 고단백 식단으로 3주간을 버티는 것이다. 이 기간에 더 큰 몸의 변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운동량도 평소보다 늘려야 한다. 난 운동을 하루 3시간 정도 하는데, 30분, 1시간, 1시간 30분으로 세 번 나눠서 한다.”

LESSON 9
쉴 땐 쉬고, 할 땐 하라
“쉴 때와 할 때를 잘 구분해야 한다. 난 일을 할 때 실수하는 것을 용납하지 못한다. 촬영이 시작되기 전의 분위기가 시작된 후까지 이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운동할 때에도 마찬가지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웃고 즐기는 것은 좋지만 일단 시작을 하면 운동에만 집중해야 한다. 같은 시간 동안 운동을 하더라도 집중도에 따라 운동량의 차이가 많기 때문이다. 짧은 시간 안에 최대한 능률을 뽑아낼 수 있도록 운동을 해야 한다. 또 근육 운동은 작은 실수로 크게 다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운동량은 많은데 몸의 변화가 별로 없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더 몰입하고 집중해서 다양한 운동을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얼마 후 거울에 비춰진 자신의 모습에 새로운 인생이 보일 것이다.”

LESSON 10
휴가 때는 즐겨라
“내가 생각하는 휴가란 맛있는 음식 많이 먹고, 많이 자고, 몸을 많이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적어도 휴양지에 와서는 어떤 틀이나 시간 개념 없이 휴식만을 취한다. 휴가까지 와서 음식을 자제하고 피트니스 센터를 찾아가며 운동에 얽매이고 싶지는 않다. 석양의 바다를 조깅하고 모래사장에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휴가 때 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운동이다. 대신 그런 휴가를 마음껏 즐기기 위해서는 가기 전까지 많은 운동을 해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함을 잊지 말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