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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늘어나는 뇌종양, 휴대전화 장기 사용과 무관치 않다"

최근 연예인 이의정씨의 ‘뇌종양설’로, 젊은 세대의 뇌종양 증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휴대전화 장기간 사용이 늘어나는 뇌종양과 연관이 있을 개연성이 충분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휴대전화와 뇌종양의 관련성’을 수년간 조사 연구해 온 고려대 예방의학과 최재욱 교수는 13일 CBS 라디오 ‘뉴스야 놀자’(진행 : 개그맨 노정렬, 낮 12시5분-1시30분)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말이면 1차 결론이 나올 예정이지만, 일단 휴대전화 전자파 장기간 노출이 뇌종양을 일으킬 개연성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지난 30년간 남성의 뇌종양 발병률이100%, 여성은 50%가 늘었다는 통계가 나온 뒤, '국제 신경종양 치료포럼'에서 휴대전화가 뇌종양 증가의 중요한 원인 가운데 하나일 수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 5월 호주에서도 휴대전화 기지국이 설치돼 있는 호주 멜번의 한 대학 건물 꼭대기 2층에서 근무해온 교직원 가운데 7명이 뇌종양 진단을 받아, 휴대전화 전자파와 뇌종양의 관계가 국제의학계의 조명을 받은 바 있다.

또 최근 스웨덴에서도 디지털 휴대전화를 10년 넘게 사용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종양 발생위험이 3.6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최재욱 교수는 “지금 세계보건기구, WHO가 중심이 돼서 많은 나라가 공동으로 연구를 수행할 정도로 휴대전화의 장기간 사용이 뇌종양을 비롯한 뇌 질환을 일으킬 개연성이 크다는 게 연구자들의 대체적인 생각”이라고 전했다.

또 “우리 연구팀의 조사 결과 3-4년 정도의 휴대전화 전자파 노출이 뇌종양을 일으킬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잠정적인 결론이 나온 상태”이지만 “10년이나 그 이상의 휴대전화 사용은 부작용 개연성이 충분하며, 이것이 확실한지는 아직 더 조사를 진행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분명한 것은 아직 국내외 어느 연구 조사에서도 ‘확실한 증거’는 나온 바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휴대전화 오래 사용하면 휴대전화 전자파를 흡수한 뇌 조직에서 열이 발생한다”며 “이때 단백질 변성이나 뇌 조직 이상 초래가 우려되며, 나아가 사람의 DNA에 물리적. 생화학적 변형을 일으켜서 암이나 기타 질병을 유발할 수 있을 개연성이 있어서, 이 가설을 두고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최종 결론이 나오지는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고려대 의대 연구팀은 지난해 9월, 전자파에 노출된 사람의 경우 체내 유해 물질을 죽이는 면역 물질 NK세포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또 올 5월에는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서혜석 의원이 시민환경연구소와 공동 조사를 실시한 결과, 휴대전화 사용자 10명 가운데 1명꼴로 통화시 두통과 피로감 호소 등 이상증상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문제와 관련, 정보통신부에서는 "2000년에서 2005년까지 1차로 120억 원이 휴대전화 유해성 연구에 지원됐고, 2006년부터 2010년까지도 1차 때와 비슷한 130억 원을 이 연구에 지원할 계획"이라며 "1차 연구 지원의 결과, 아직까지는 휴대전화 전자파가 유해하다는 판단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고, 앞으로 2010년까지의 연구 결과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CBS 라디오 '뉴스야 놀자' 이진성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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