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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ㄴ ETC

Mobile Web 2.0 - Haancom Challenge 2006.4 원고

한컴에서 발간하고 있는 사외보 Challenge의 2006년 봄호에 기고한 글입니다. (웹 2.0 특집의 제 앞글은 윤석찬 팀장님의 웹 2.0 어플리케이션 동향에 관한 글입니다)

이 글에서는 Mobile Web 2.0에 대한 개략적인 소개와 더불어, 현재 RFID, WiBro, Web 2.0, MWI 등의 움직임과 함께 우리의 모바일 웹 환경이 어떻게 바뀌고 있고, 왜 모바일 웹 2.0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는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아가 이떤 관점에서 우리가 이러한 동향에 대해 집중하고 관심을 가지고 준비해야 할지에 대해 말해보았습니다.

많은 코멘트와 의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원본 PDF 버전은 향후 추가로 게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Mobile Web 2.0


1. 들어가는 말


지난 몇 년간 가장 많은 변화가 일어난 분야를 꼽는다면 누구든 단연 모바일 분야에서의 급속한 성장을 꼽을 것이다. 특히 한국에서의 모바일 분야의 성장은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도 눈부시게 발전하였고 경이적으로 발전하였다. 불과 10여년이 조금 넘은 기간 만에 우리는 전 국민의 절반 이상이 휴대전화를 휴대하게 되었다는 있다는 사실은 누구든 아는 사실일 것이다.

지난 2005년의 통계 조사에 의하면 국내 모바일 단말 중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단말의 보급률은 89%로 세계 1위에 해당하며, 모바일 단말을 이용한 무선 인터넷 사용률도 42%로 일본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수치들은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에 비해 2배 이상인 것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미 5년 전에는 이동통신 가입자가 유선사용자를 추월하였고, DMB와 MP3P, 게임 기능 등을 융합시킨 모바일 복합 단말기를 통해 음악, 영화, 게임 등을 즐기는 세계에서 보기 드문 “모바일 별천지1)”가 되었다.

그러나 무선인터넷 인프라의 성숙에도 불구하고 아직 모바일 환경에서의 웹 응용과 활용, 그리고 이를 통한 신규 비즈니스의 창출은 미미한 수준이다. 단적으로 성인 평균 하루 2시간 이상은 인터넷에 접하고 있음에도, 모바일 웹을 사용하는 것은 평균 몇 분도 채 되지 못한다는 사실이 이를 확실히 증명하고 있다.

이런 현상의 원인은 비싼 요금과 낮은 통신 속도, 불편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과 함께 폐쇄적인 모바일 환경과 수직적이고 계층화된 비즈니스 모델 등이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다양한 고성능 모바일 단말이 확산되고, HSDPA를 비롯한 와이브로 서비스 등이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개선된 무선인터넷 환경에 대한 기대감 높이고 있다. 여기에 유무선 통합 환경과 웹 2.0이라는 새로운 트랜드들이 등장하며 새로운 모바일 웹의 가능성들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에 이 글에서는 새로운 모바일 웹의 가능성에 대해 살피며, 이를 “모바일 웹 2.0”이라는 이름으로 제안하여 본다.


2. 웹 2.0


2.1 웹 2.0의 등장


최근 2006년 상반기를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인터넷 최대의 화두는 역시 “웹 2.0”일 것이다. 차세대 인터넷을 대표하는 이름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동향으로, 새로운 웹 기술들을 통칭하는 이름으로 다양한 매체들을 통해 소개되고 있다. 어느 곳에서는 구글, 플리커 등과 함께, 어는 곳에서는 네이버의 지식인이나 싸이월드와 함께, 심지어 어느 곳에서는 시맨틱 웹과 동일한 것인냥 소개되기도 하였다.

물론 웹 2.0에 대한 정의에 대해서는 아직 많은 견해 차이들이 있다. 그리고 웹 2.0 자체에 대해 그 누구도 명쾌한 정의와 미래 비전까지 확실히 보여주고 있지는 못하다. 문제는 웹 2.0 이라는 용어가 닷컴 붕괴 이후의 살아 남은 업체들을 분류하고, 새로 등장하고 성장하는 업체들의 특징을 분석하기 위해 제안2)되었던 점에 기인한다. 어찌보면 웹 2.0이라는 용어 자체가 분류학적 용어에 가깝기 때문이다3).


2.2 웹 2.0 개념의 진화


2005년에는 웹 2.0에 대한 보다 다양한 논의들이 진행되면서 보다 많은 개념적인 보충들이 진행되었는데, 웹 2.0의 가장 중요한 특징으로 정리되는 것은 바로 “플랫폼으로서의 웹”이다. 여기에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기존에 진행되어 오던 다양한 XML 응용, 웹서비스 응용, 시맨틱 웹 응용 등과 같은 차세대 웹 기술과 응용들을 포괄하면서,여기에 “개방”, “공유”, “협력”, “참여”라는 4가지의 네트워크 기반의 문화적인 키워드들을 결합시키고 있다.

[그림 1 : 웹 2.0의 특징]



지난 2005년의 웹 2.0 컨퍼런스에서 팀 오라일리가 발표했던 웹 2.0의 특징들은 다음과 같이 7가지로 요약된다.


1) 플랫폼으로서의 웹

2) 집단지능(collective intelligence)를 이용한다.

3) 데이터는 차세대의 핵심 경쟁력이다.

4) 소프트웨어 릴리즈 주기의 종말

5) 가벼운(Lightweight) 프로그래밍 모델

6) 단일 디바이스를 넘어선 소프트웨어

7) 풍부한 사용자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제공


2.3 웹 2.0의 기술적 특징


이러한 웹 2.0의 트렌드에서 핵심적인 기술 요소들과 특징들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우선 첫째, 블로그를 이용한 손쉬운 개인 지식의 생성/공유 방식과 함께 표준과 XML에 기반한 유연한 형태의 데이터 교환 방식 (RSS, ATOM, RDF 등)을 기본으로 한다는 점이다.

둘째, REST, SOAP, WSDL, XML-RPC 등을 이용하는 웹서비스에 기반한 Open API 환경과 개방형 구조를 핵심 요소로 채택하고 있다.

셋째, Open API 등을 통해 데이터 중심의 소프트웨어 통합과 가벼운 프로그래밍 모델을 추구하고 있으며, 인터넷 기반의 서비스 중심의 소프트웨어 환경을 지향하고 있다. 그리고 패키지형태의 소프트웨어 릴리즈 주기가 아닌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며 사용자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모델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예: 구글의 서비스 모델들)

넷째, 특히 다양한 업체들과의 OpenAPI를 이용한 협력을 공동으로 추구하며 OpenAPI 기반의 웹서비스들을 사용자들이 조합하여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는 mashup과 같은 특징을 가능하도록 한다. (예: 구글맵 + 부동산 서비스, 구글맵 + 택배 추적, 아마존 서비스 + ebay 서비스 + VoIP 등) 

다섯째, 보다 편리하고 호환성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제공을 위해 XML과 웹 표준에 기반한 AJAX, X-Internet, RIA 등의 클라이언트 확장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 (예: 모바일 단말에서의 AJAX)

여섯째, 사용자가 정보를 찾아다니며 브라우징 하는 환경이 아닌, XML로 만들어진 RSS/ATOM 등의 정형화된 데이터를 자동으로 구독하여 다량의 정보를 습득하고, 이를 다시 재생산하여 활용할 수 있는 순환 구조로 발전시킨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일곱째, 다양한 디바이스들과 네트워크 환경을 통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기술들에 대한 연구와 표준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웹 표준에 기반한 모바일 환경과 데스크톱 환경에서의 응용 호환성을 확보하고,  단말 특성과 네트워크 특성에 영향을 받지 않는 공통의 서비스 플랫폼으로서의 웹 기술을 만들고자 한다는 점이다.    

결국 웹 2.0이란 차세대 웹이 지향하고 있는 다양한 디바이스, 네트워크, 서비스, 데이터 등을 통합하며 보다 편리한 사용자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플랫폼으로서의 웹” 기술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사용자의 참여를 촉진하고, 그러한 참여에 의해 지식과 서비스의 재생산과 재활용이 촉진될 수 있는 생태계(echosystem)을 제공한다는 점이 웹 2.0 가장 중요한 특징일 것이다.


3. 모바일 웹 1.0


3.1 무선인터넷과 모바일 웹


초기에 웹 기술이 무선인터넷 환경에 적용되는 계기는 유선 인터넷에서의 웹의 성공이라는 계기가 밑바탕이 되었던 것이다. 최초로 휴대전화를 통한 무선망 기술에 웹을 적용시키기 위한 노력은 WAP 포럼을 통하여 97년부터 시작되었으나, 99년 일본 NTT DoCoMo의 iMode의 성공과 함께 본격화 되었다. 이후 다양한 무선인터넷 환경에서의 웹 기술과 응용들이 개발되었고, 무선인터넷 환경의 성장을 이끌게 되었다

모바일 웹은 이동성을 갖는 다양한 장치에서의 웹 접근을 말하는 것으로, 무선망을 기반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무선 인터넷과는 이동성(Mobility)이라는 측면에서 차이를 갖는다. 근래에 와서 이동성이 보다 부각되면서 이제는 거의 동일한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림2: WAP1.x과 WAP2.0 비교)    


3.2 모바일 웹의 특성과 한계


최근 많은 휴대 단말에서 웹 이용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현실에서는 여러 가지 한계와 단점들로 인해 모바일 단말에서의 웹 브라우징은 - 예를 들면, 상품의 정보 검색, 각종 시간표 조회, 이메일 확인, 송금 등 - 기대했던 것만큼 편리한 이용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런 이유로 해외의 경우는 인터넷 가능한 단말의 비율도 낮으며, 웹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설정하지 않았거나 오직 한번만 웹 접근을 한 경우도 74%나 되는 등 환경 자체가 열악한 상황이다.

이러한 가장 큰 원인은 모바일 웹 환경이 데스크톱 환경과 다양한 면에서 다르기 때문이다. 모바일 웹은 단말의 크기, CPU 성능, 저장공간, 화면 사이즈, 네트워크 속도, 입력 장치 등에서 많은 차이를 갖고 있으며, 휴대성과 신속성이라는 장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면에서 데스크톱 환경에 비해 떨어지는 조건을 갖고 있다. 때문에 사용자들이 자신이 좋아하거나 원하는 웹사이트에 모바일 단말을 통해 접근하고자 해도 손쉽게 접근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현재의 모바일 웹 환경이 갖고 있는 단점과 한계들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오늘날 많은 웹 페이지들은 데스크톱 크기의 디스플레이에서 제공되며, 데스크톱 브라우징 소프트웨어에서 제공하는 기능을 사용한다. 모바일 장치에서 웹 페이지에 액세스하는 경우 흔히 결과가 좋지 않거나 쓸모없는 경우가 많다.

둘째, 키보드가 장착된 데스크톱 장치 사용에 비해 모바일 장치에서의 입력을 위해서는 종종 어려움을 겪는다. 전화기와 같은 모바일 장치는 매우 제한적인 키패드와 함께 소형 키가 제공되며 포인팅 장치가 없는 경우가 많다. 모바일 웹 사용의 어려운 점 중 하나는 URI의 입력이 매우 힘들다는 것이며 긴 URI 및 여러 구두점을 포함한 URI는 특히 정확하게 입력하기가 힘들다.

셋째, 모바일 네트워크는 고정 데이터 연결에 비해 속도가 느릴 수 있으며 상당히 높은 지연 시간이 있는 경우가 많아 특히 긴 콘텐트나, 페이지 간 검색이 많이 요청되는 콘텐트의 경우 검색 시간이 오래 걸린다.

넷째, 일반적으로 모바일 사용자들의 관심은 데스크톱 장치 또는 고정 장치 사용자와 달리, 즉각적이고 목표 지향적인 의도가 있다. 모바일 사용자들이 웹을 사용하는 목적은 흔히 자신의 컨텍스트(예를 들면 위치, 상황, 조건 등)에 적합한 특정 정보를 찾아내기 위한 것이다.

다섯째, 모바일 브라우저는 흔히 스크립팅이나 플러그인을 지원하지 않으며 이는 모바일 브라우저가 지원하는 콘텐트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경우, 사용자는 사용할 브라우저 선택에 대한 옵션이 없으며 브라우저 업그레이드가 가능하지 않은 경우도 많다.


[그림 3 : 모바일 웹 2.0의 새로운 특징들]



4. 모바일 웹 2.0의 가능성


지난 몇 해 동안 지적했던 모바일 웹의 여러 단점을 해소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들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있었다. 그리고 웹 2.0의 트렌드와 함께 웹 표준과 기술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기존의 모바일 웹 환경과는 다르게 새로운 시각4)으로 모바일 웹을 바라보고자 하는 시도들도 나타나고 있다. 이런 새로운 시도들을 “모바일 웹 2.0”이라는 개념으로 정리해보았다.


4.1 모바일 웹 2.0의 발전 동력과 배경


“모바일 웹 2.0”으로 진화하도록 만드는 몇 가지 배경들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무선네트워크 기술의 발전이다. 최근의 HSDPA, WiBro 등과 같은 초고속 무선인프라의 보급은 모바일 응용의 중요한 한계였던 네트워크 속도와 통신비용의 문제를 해결해주고 있다. 이는 모바일 응용에 대한 인식을 높여주고, 이동성이라는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둘째, 모바일 단말의 성능 개선이다. 요즘의 모바일 단말은 상당히 고성능화 되고 있으며, 화면 해상도와 메모리 용량 등도 크게 향상되어 처리할 수 있는 응용의 종류가 많아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단말 성능의 절대적 한계라는 제약은 많이 사라졌다. 

셋째, 모바일 단말로의 컨버전스가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LBS, GPS, RFID, MP3, DMB 등의 기능을 컨버전스 하는 모바일 단말의 기능을 통해 단순 브라우징 방식에서 벗어나, 방송과 융합된 웹, RFID나 LBS와 융합된 웹 응용 등과 같은 유비쿼터스 웹 응용들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넷째, 가장 커다란 문제였던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문제가 다양한 방식으로 해결된다는 점이다. 초기 URL 입력의 불편함은 RFID 태그 인식이나 이미지 인식, 코드 입력 등의 방식으로 자동화되고 있고, 브라우징의 방법도 단순한 키보드 입력 방식이 아니라 제스처나 음성 브라우징과 같은 방법들로 다양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다섯째, 다양한 단말을 대상으로 하는 웹 표준 기술에 대한 인식 변화이다. 웹 2.0 트렌드를 중심으로 웹 표준에 기반한 AJAX 같은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 방식의 복잡한 웹 응용들이 가능하게 됨으로써 웹 표준과 기술의 가치에 대한 재발견이 이루어졌다는 점과 함께 W3C의 MWI, MobileOK 등의 모바일 웹 표준화 활동을 통해 유무선 호환 콘텐츠, 유비쿼터스 웹 환경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많은 인식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마지막 여섯째, 웹 2.0의 관점에서의 “공유”, “개방”, “협력”, “참여”라는 키워드로 기존의 서비스들을 재평가하고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기 위한 노력들이 시작되고 있다는 점이다. 폐쇄적이 아닌 개방형 서비스 모델로 리스크와 중복성을 줄이며, 웹서비스와 매쉬업 등을 통해 새로운 응용과 장점들을 찾기 위한 시도들이 유/무선을 연계하며 시작된다는 점이다.


[그림 4 : 모바일 웹 1.0과 모바일 웹 2.0의 비교]



4.2 모바일 웹 2.0의 주요 특징


모바일 웹 2.0의 특징과 모바일 웹 1.0과의 차이를 비교하면 [그림5]와 같다.

이 중에서도 모바일 웹 2.0 환경에서의 가장 주요한 특징 6가지를 꼽으면 1) 고속 무선망 환경 2) XML 기반의 콘텐츠 3) 표준 기반의 개방형 환경 4) RFID 및 LBS 등과 연계한 유비쿼터스 브라우징 5) 개방형 API와 모바일 웹서비스 6) AJAX와 같은 표준 기반의 고급 사용자 인터페이스 환경 제공으로 정리할 수 있다. 결국 모바일 웹 2.0에서도 웹 2.0과 마찬가지로 기존 1.0과의 제일 큰 차이점은 다양한 모바일 기술과 응용들을 엮는 “플랫폼으로서의 모바일 웹”이 된다는 점이다. 

우리는 모바일 웹의 발전 과정을 유추하기 위해 과거의 유선 웹 환경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모바일 웹의 차기 발전 과정 또한 과거 PC 환경이 발전했던 과정과 궤를 같이 하며, 다양한 어플리케이션들을 통합하는 플랫폼 기술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 데스크톱 환경에서와 같이 모든 응용을 브라우저 기반의 응용들로 만들기에는 무선망의 안정성과 대역폭 확보라는 문제와 함께, 속도 향상을 위한 디바이스 로컬 저장소와 메모리 문제, 복잡한 응용 처리를 위한 클라이언트 기술 등과 같은 해결해야 할 여러 제약들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궁극적으로는 모바일 환경도 브라우저 기반의 어플리케이션들을 통해 보다 업데이트가 쉽고, 유니버셜 클라이언트로의 가능성을 제공하며, 손쉽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모바일 웹 환경으로의 발전을 도모할 것이기 때문이다.


4.3 모바일 웹의 질적 변화인가 ? 모바일 + 웹 2.0 인가 ?


지금까지의 모바일 웹 2.0에 대한 내용들에 대해 개방과 공유, 협력과 참여라는 문화적 웹 2.0의 시각으로 평가한다면 조금 미흡하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팀 오라일리의 웹 2.0에 대한 7가지 원칙 중에서 2번째 집단지능에 대한 부분과 4번째 소프트웨어 릴리즈 주기의 종말, 5번째 가벼운 프로그래밍 모델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고 물을 수도 있을 것이다. 나아가 웹 2.0 트렌드와 같이 창의적이고 다양한 응용들이 과연 모바일에서도 등장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도 제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글에서의 모바일 웹 2.0에 대한 분류는 단순한 협력과 참여라는 관점에서의 웹 2.0적인 시각보다는, 모바일 웹 환경의 질적이면서도 근본적인 변화 가능성에 대해 초점을 맞추어 “모바일 웹 2.0”을 분류한 것으로, 유선 환경을 중심으로 한 웹 2.0의 개념 보다는 보다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그러므로 “모바일 웹 2.0”이 오히려 근본적인 관점에서 다양한 모바일 웹 응용의 진화와 유무선 통합 웹 환경으로의 발전을 촉진시키는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이런 진화를 통해 보다 개방된 인프라로서 모바일 환경에서도 집단지능과 소프트웨어 릴리즈 주기, 가벼운 프로그래밍 모델, 협력과 공유의 철학에 기반한 다양한 모바일 웹 2.0 응용들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근본적인 변화이자, 모바일 웹 2.0의 참모습일 것이다.


4.4 모바일 웹 2.0 시대의 응용


웹 2.0의 핵심은 “웹 기술과 기회의 재발견”이다. 즉, flickr, technorati, delicious 등이 그랬듯이, 기존에 시도되던 다양한 기술들과 비즈니스 시도들을 재분석하여 핵심적인 변화의 내용과 이유를 찾고, 이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고자 하는 시도였다. 그러므로 커다란 기술 혁신이나 변화 없이도 웹 2.0이라는 트렌드를 이끌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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