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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기타

free hugs

지난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안아드려요’ 푯말을 들고 프리허그 운동을 벌였다.

‘프리허그 운동’이란 아무조건 없이 안아주자는 운동으로, 호주에서 시작돼 단기간에 전세계로 번져나간 캠페인이다. 요즘 한국의 대도시 거리에서도 ‘안아드려요’ 푯말을 들고 있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프리허그 운동을 이미 접해본 사람들에게도 장애인들이 휠체어에 앉아 ‘따뜻하게 안아드려요’ 푯말을 들고 있는 것은 낯선 풍경이다.

다가가기 어색해서였을까? ‘안아드려요’ 푯말을 높이 들고 휠체어에 앉아 있는데도 사람들은 종종 걸음으로 외면하고 지나갔다. 어려운 결정을 하고 나온 장애인들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하지만 누군가 이들을 향해 어색한 첫걸음을 내딛으면서 변화가 시작됐다. ‘안을까 말까’ 망설이던 한 여성이 참을 수 없다는 듯이 뛰어와 환하게 웃으며 껴안는다. 잔뜩 긴장했던 장애인들의 표정도 조금씩 밝아졌다.

“장애인이라해도 사랑을 먼저 베풀 수 있다는 것 보여주고파”

서류가방을 맨 직장인은 바쁜 걸음을 멈추고 잠시 허리를 숙인다. 연인과 함께 나온 한 여성은 잠시 연인의 손을 놓고 따뜻하게 이들의 어깨를 감싼다. 허리를 숙이고, 무릎을 굽혀 안는 것은 비장애인들에게도 새로운 경험이지만 모두의 얼굴에 행복한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립북부 장애인종합복지관 이재용(31)팀장이 기획했다. 이 팀장은 “장애인이라고 해도 슬퍼하거나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사랑을 전해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요즘 유행인 유씨씨를 통해서 비장애인들과 장애인들이 자연스럽게 사랑을 나누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실 이들 중 2명은 장애인들이면서 서울시립북부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지원자를 모집했을 때 아직은 꺼리거나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장애인 사회복지사들이 먼저 나선 것이다.

이날 휠체어를 타고 프리허그 운동에 참여한 사회복지사 우아무개(27)씨는 “처음에는 사람들이 무심히 지나치는데 휠체어에 앉아 있기 쑥스러웠지만 곧 안아주기 시작했을 때 우리 사회는 아직 따뜻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싸이월드에 올려진 동영상을 보고 감동을 받은 수많은 누리꾼들이 댓글을 달았다. ‘잠시 보고 있는 동안에 제 마음이 따뜻해졌어요…함께 살아서 좋은 곳이 세상이지요’ ‘휠체어에 앉은 분을 안아주는, 조심스럽지만 따뜻한 손길이 너무 보기 좋아요’ 그 중에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이렇다. ‘그냥 지나간 사람이 장애인 아닌가요?’

이들은 오는 29일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제16회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에서 다시 한번 사랑을 전하기 위한 ‘카드섹션’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행복할 겨를도 없겠넹.. 안자마자 떨어지네..
늘 느끼는거지만...대단한 사람들 정말 많아...여기선 아웅다웅..나두 같은 부류지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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