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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관절염....


노인성 질환의 대명사로 알려진 ‘관절염’. 하지만 젊은층에서도 관절염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잘못된 생활습관, 운동 열풍으로 인한 외상성관절염 증가 등이 젊은층의 관절염을 부추기는 요인이란 지적이다.

#얼마나 많은가

척추관절 전문 자생한방병원에서 2004년부터 지난달까지 3년여간 관절염으로 내원한 환자 4,634명을 분석한 결과 20~30대 젊은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2004년 8.7%, 2005년 10.3%, 올해는 지난달 현재 14.3%로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 관절염 환자 증가세가 두드러지는데, 전체 관절염 환자 중 20대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4년 3.8%에서 2005년 4.6%, 올해는 지난달 현재 7%로 3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 30대도 2004년 4.9%, 2005년 5.7%, 2006년(8월 현재) 7.3%로 꾸준히 늘고 있다.

▲PC, 자가용 등으로 무릎 관절 사용 빈도 줄어

작업 환경의 변화로 컴퓨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같은 자세로 특정 관절만 반복 사용하는 일이 잦아졌다. 거의 하루 종일 앉아 작업하는 사무직 회사원이나 학생, 운전을 많이 하는 사람 등은 움직임이 적어 특정 관절에 지속적인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 그러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잘못된 동작을 취하면 무릎이나 어깨, 손목 등 관절에 무리가 생기고 주변 근육이나 인대 등도 쉽게 피로하게 돼 관절염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운동 붐 타고 외상성 관절염 증가

외상성 관절염의 증가도 젊은 관절염 환자가 늘어난 원인 중 하나. 최근 불고 있는 운동 붐을 타고 젊은층을 중심으로 축구나 조깅, 댄스, 골프 등의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적절한 사전 준비 없이 무리하게 운동을 시작하거나 외부 충격에 노출됨으로써 관절에 직접적인 부담과 부상을 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기름진 식품, 무리한 다이어트 등도 원인

그 밖에도 부적절한 식생활, 무리한 다이어트도 젊은층 관절염을 부추기는 주요 요인들이다. 인스턴트 식품과 육식 위주의 기름진 식사로 비만이 되면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퇴행성 관절염에 걸릴 위험이 통상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 젊은 사람들은 커피나 콜라 같이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즐겨 마시는데, 이러한 음료는 칼슘의 흡수를 방해해 관절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관절염, 통증만 치료하면 만성화될 수 있어

관절염의 치료는 눈앞의 관절 손상과 통증을 해소하기에 앞서 뼈나 연골, 인대를 상하게 할 만큼 심각한 원인은 없는지 종합적으로 검토해 바로잡아야 한다. 특히 젊은층의 관절염은 노화 때문이라기보다 잘못된 습관, 운동 부족, 비만, 영양 불균형 등으로 인한 면역 균형의 와해 때문이어서 원인을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되기 쉬우므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관절염 치료시에는 연골과 근육, 인대를 함께 치료해야 통증을 완전히 없앨 수 있다. 관절은 뼈와 뼈를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동시에 뼈에 가해지는 마찰을 줄여주는 구조로 이뤄져 있기 때문. 자생한방병원 관절센터 장형석 박사는 “한방에서는 약물과 침 요법을 병행하는 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며 “먼저 관절 재생 효과가 있는 한약을 복용해 연골이 더 이상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하고 관절의 변형을 막아 관절염 악화를 방지하고 봉침 요법으로 기혈 순환이 원활하도록 한다”고 말한다.

#바른 자세-운동-음식 조절로 3중 예방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아직 관절이 튼튼한 사람이라도 나이가 들면 대부분이 약화된다. 젊어서부터 관절을 보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관절에 좋은 자세 유지하기

먼저 관절을 보호하는 자세를 익혀 두어 최대한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관절이 뒤틀리지 않도록 다리나 몸을 꼬지 말고, 오래 서서 일을 하는 판매직 종사자 등은 한쪽 발에만 체중이 실리지 않도록 틈틈이 적절한 자세로 바꿔준다.

특히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젊은 사람들은 자세에 신경을 써야 한다. 모니터를 볼 때는 목을 앞으로 쑥 빼거나 어깨를 움츠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의자에 앉는 자세는 등이 머리와 직각이 되어야 하며 무릎은 엉덩이보다 약간 높은 것이 좋다. 독서나 뜨개질 등 같은 자세로 같은 일을 반복할 때는 적어도 20~30분마다 한 번씩 어깨를 펴주거나 일어나서 한 바퀴 서성거리며 긴장된 근육을 풀어준다.

이미 관절염을 앓고 있거나 특정 관절이 약한 사람은 서거나 앉을 때 이왕이면 약한 관절보다 센 관절에 부담이 실리도록 자세를 취한다.

▲관절에 도움되는 운동하기

젊었을 때부터 관절에 도움되는 운동을 생활화해 관절과 주변 근육을 단련시켜 놓는 것도 중요하다. 자전거 타기, 걷기, 수영 등이 좋다. 반면 등산은 무릎 관절에 큰 부담을 주며, 윗몸 일으키기는 허리가 약한 사람에게 무리가 될 수 있다. 쪼그려 앉았다 일어서는 동작은 무릎 관절이 아픈 사람에게 치명적이며, 목을 휘휘 돌리는 것 역시 목 관절이 안 좋은 사람에게 긴장을 유발할 수 있다. 평소에는 관절을 튼튼하게 하는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먹거리로 관절을 튼튼하게

운동과 함께 관절에 좋은 음식 섭취도 필요하다. 칼로리는 낮으면서 영양이 풍부한 잡곡밥, 야채, 생선 등의 음식은 관절에 영양을 공급하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부기를 해소하고 관절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노화가 시작되는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부터 콩이나 두부, 된장, 시금치 등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과 우유, 멸치 등 고칼슘 식품을 꾸준히 먹어두면 노화로 뼈가 약해지는 것을 예방해 관절염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한방에서는 두충을 관절염의 예방과 통증 완화를 위한 최고의 약재 중 하나로 친다. 진통 작용뿐 아니라 신장과 간장 기능을 보해서 근육을 강화시키는 기능을 하기 때문. 살짝 볶아서 실 모양의 섬유질이 끊어지게 한 후 차처럼 달여 먹거나 술을 담가 약술로 복용한다.

소의 무릎과 비슷하게 생겼다 하여 이름이 붙은 우슬도 다리나 무릎이 좋지 않을 때 차로 달여 마시면 증상 완화 효과가 있는 약재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식단의 ‘균형’이다. 관절염에 좋은 음식이라고 많이 먹어 비만이 되면 관절염에 걸릴 위험이 크므로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체중을 조절해야 한다.

〈이준규 의학전문기자·보건학박사 jk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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